Discoverer. No Hongcheol
좋은 것도 좋은 거고,
좋지 않은 것도 좋은 거다.

그 어떤 누가 노홍철만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우리가 아는 노홍철이 전부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정상의 엔터테이너로 세상 재미있게 연예인 생활을 해왔고, 잠시 모든 걸 내려두고 스스로에 몰두하는 시간을 가졌었던 남자. 그 노홍철이 다시금 돌아왔다.
세상을 향한 발견과 탐험의 강한 의지로 말이다. 오늘도 노홍철은 여행에서, 방송에서, 책 속에서 자신 만의 발견과 탐험을 계속한다.
노홍철은 진정한 ‘디스커버러’다. 

그 어떤 누가 노홍철만큼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우리가 아는 노홍철이 전부가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다.
정상의 엔터테이너로 세상 재미있게 연예인 생활을 해왔고, 잠시 모든 걸 내려두고 스스로에 몰두하는 시간을 가졌었던 남자. 그 노홍철이 다시금 돌아왔다.
세상을 향한 발견과 탐험의 강한 의지로 말이다. 오늘도 노홍철은 여행에서, 방송에서, 책 속에서 자신 만의 발견과 탐험을 계속한다.
노홍철은 진정한 ‘디스커버러’다. 

 


요즘 다시 바빠진 듯 해요. TV 프로그램을 몇 개나 하고 있어요?

라디오 <굿모닝 FM 노홍철입니다>, TV <한명회> <하하랜드> <믹스나인>까지 하면 네 개를 하고 있어요. 조만간 시작될 게 또 있고요. 하하. 

 

한동안 아주 한적한 시간을 가졌죠. 그리고 다시 바빠졌어요. 그 일전의 여유로움이 사라져서 아쉽지 않아요?

사실 저의 프로그램 선택 기준은 다른 동료들에 비해 말도 안 되는 거였어요. 섭외해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무한한 감사를 드리지만, 저는 지금까지 하고 싶은 것만 했거든요. 이런 성향이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더 도드라졌어요. 

 

어떤 부분에서 그렇다는 의미인가요?

보통 주말 프라임 타임대의 프로그램을 많이 하는 게 상식이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선택하지 않으니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의외로 시사, 상식 등 정보에 아주 취약해요.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면 뉴스도 내보내고, 시사 코너도 하니 선택했죠. 제가 당나귀도 키우고, 서점에서 고양이 밥도 주면서 동물에 관심이 많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동물 프로그램을 해요. <한명회>는 보도국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고요. 이렇게 ‘극’ 하고 싶은 것만 더 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하하. 

 

방송하면서 공부를 하는 셈이군요. 

과거에는 방송하면서 얼마나 재미있게 놀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했어요. 이제 곧 마흔 살을 바라보기 때문일까요? 저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그래서 정보를 채울 수 있는 게 중요해진 것 같아요. 




그럼 일상에서도 연예인 동료가 아닌 그런 정보를 줄 수 있는 이들을 자주 만나겠네요?
신기한 일이죠. 예전에는 그런 분들이 재미없을 거라는 편견을 가졌어요. 그런데 너무 재미있어요. 요즘 자주 만나는 분이 정재승 교수인데요. 연극도 보고, 밥도 먹고, 또 다른 학자분들도 많이 많나요.  
좋지 않은 일로 자숙의 시간을 오래 가졌죠. 그리고 그 때 세계 여행을 떠났어요. 
기본적으로 저는 여행 성애자에요. 누군가 여행을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으면 무조건 가라고 어필하는 쪽이죠. 여행은 무조건 배우는 게 있다고 믿어요. 자숙 기간 중에 여행 간걸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 거에요. 하지만 그 시간 동안 배우고, 느끼고 담은 게 정말 컸어요. 

좋지 않은 시선이 있을 걸 알면서도 굳이 여행을 떠난 이유는 뭘까요?
음주 운전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저희 집 앞에 많은 기자 분들이 계셨어요. 저의 작은 움직임 하나 하나가 관심의 대상이었죠. 기사화가 되고요. 첫 번째는 함께 프로그램을 하던 동료들에 대한 미안함이었어요. 그 프로그램에 새 멤버가 들어와도 제 기사 때문에 비교가 되거나, 또 제가 돌아오는 것이냐는 그런 의문들이 미안했죠. 두 번째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주 내에서의 반성과 대가였어요. 가만히 있으면 되긴 하지만, 그 시간을 죽이는 게 싫기도 했죠. 제가 간 세계 여행은 봉사, 탐험 등 많은 일이 있었어요. 사실 그 때는 방송을 아예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내가 뭘 하면 가장 이상적인 새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를 보려고 떠난 거에요. 



많은 곳을 다녔겠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스페인 순례자의 길이 아닐까 싶어요. 정말 아무 준비도 없이 떠난 곳이었죠. 추운 겨울이라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의외로 한국 분들이 있어서 놀랬거든요. 그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저보다 동생들이라 묻지 않은 고민도 이야기하고, 상담도 해왔어요. 꿈을 이야기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그 꿈이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것이란 걸 느꼈어요. 나의 정체된 삶이 그들에게는 꿈이었던 거죠. 그 순간 제 머리 속에는 별의 별 생각이 다 스쳐 지나갔어요. 

그 길에서 노홍철은 무엇을 발견했나요?
불편함에 익숙해지고, 또 그 보다 나은 편안함에 감사하는 것! 200킬로미터 정도를 걸었어요. 육체적 피로, 환경의 압박 등 모두에게 공평한 여정이었죠. 당연하게 적응했어요. 공짜 잠자리, 8천원 정도의 숙박시설 등에서 지냈어요. 대학 시절 떠났던 배낭여행도 떠올랐어요. 그렇게 적응해나가니 신기하게도 저 스스로가 리셋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날이 바짝 섰다고나 할까요? 또 연예인 이전의 제가 가졌던 감각이 돌아온 느낌도요. 

그게 어떤 건지 궁금하네요. 
언제나 말하지만 저는 운 좋은 사람이에요. 방송 일을 오랫동안 재미있게 해왔지만 나름 두려움도 있었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만난 동료들은 대부분 돌아갈 자신의 본업이 있었어요. 배우, 개그맨, 가수 이런 직업 말이에요. 그런데 저는 없는 거에요. 초기에는 방송을 하면서도 제가 하고 싶은 장사, 사업 등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았거든요. 바로 실행하기도 했고요. 그런데 몇 년 지나면서 그에 대한 아이디어가 완전히 사라진 거에요. 쉽게 내던 사업자등록증, 온라인쇼핑몰 등록도 어떻게 하는지 다 까먹었죠. 이번 여행은 그런 아이디어를 다시금 발견하게 만드는 기간이기도 했어요. ‘철든책방’도 그때 생긴 아이디어였죠. 

여행을 하면서 검소해지기도 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맞아요. 원래의 나로써, 정신차리게 된 것 같아요. 아버지는 회사원, 어머니는 주부, 형도 그렇고 알뜰하게 산 가정이었어요. 저도 그랬죠. 연예계에 있다고 흥청망청 소비한 건 아니지만 편안함에 익숙해지긴 했어요. 여행을 통해 이 직업을 가지기 전의 제 소비 패턴도 찾았어요. 



그런데 다시 바빠졌잖아요. 그 간의 저장된 아이디어가 다시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걱정은 되요. 사실 돌아와서 책방을 열었고, 딴 거 안하고 온전히 이것만 할 줄 알았어요. 감사하게도 또 일이 들어오네요. 정중히 거절하다 도저히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시작했어요. 하지만 노선은 확실히 정해두고 일해요. 내가 할 것과 하지 않을 것들의 구분. 더 많이 바빠지면 책방에서 일어나는 더 재미있는 일을 못하거든요. 

지금까지 쭉 들어보니 노홍철의 삶이야 말로 끊임없이 발견하고 탐험하는 여정이었네요. 
하하. 전 그런 거에 미치죠. 세상에는 버릴 게 없어요. 진짜 여러 가지 일을 해봤어요. 방송뿐만 아니라 장사, 사업, 노점상 등등. 그러면서 제게는 어떤 가치관이 생겼어요. ‘좋은 것도 좋은 거고, 좋지 않은 것도 좋은 거다’라는 거에요. 막연한 이상이 아니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며 절실히 느낀 거에요. 이걸 알게 되면서 신기하게도 긍정적이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깨달았죠.



PHOTOGRAPHER 오태진






FACEBOOK TWITTER KAKAO STORY NAVER BLOG URL
URL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