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Video Brush
‘신들의 도시’
테오티우아칸을 나는 새

태어나서 처음으로 열기구라는 것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동안 여행을 하며 크고 작은 비행기를 정말 많이 타봤다. 하늘 위로 올라가는 것은 그것들과 같았지만 느낌은 사뭇 달랐다. 우선 바람이 있는 그대로 느껴졌다.





열기구는 속도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하늘로 천천히 오르기 때문인지 내가 속도를 내어 움직여서 느껴지는 바람이 아니라 원래 하늘을 자유로이 흐르던 바람 그 자체였다. 비행기, 패러글라이딩 같은 경우와 비교하자면 그들은 빠르게 속도를 내며 나는 새와 같았다면 열기구는 상공에서 무중력 상태인 듯 떠 있는 새랄까. 
열기구가 땅과 점점 멀어질수록 해도 함께 떠올랐고 하늘과도 가까워졌다.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를 내려다보았다. ‘죽은 자의 길’이라고 불리는 길 끝에는 사람의 심장과 피를 바쳤던 달의 피라미가 우뚝 서 있었다. 그 거대하던 존재가 어느새 한 눈에 손바닥처럼 들어와 있었다. 





순간 내 눈에는 그것이 피라미드가 아닌  단단한 등껍질을 하늘 위로 내 놓고 그 수년간 버티고 살아 온 거북으로 보였다. 놀랍기만 했던 웅장함이 육지에 사는 거북이 되어 그곳에서 쉬고 있었다.





“등껍질 한번 단단해 보인다!”

FACEBOOK TWITTER KAKAO STORY NAVER BLOG URL

Discoverer Story

Discoverer

URL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