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HOOLA
도시를 탐사하는 7가지 방법

우리는 여행을 통해 낯선 도시에서 영감을 수집한다. 익숙한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잊고 있던 감각을 되찾고,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을 회복하려는 몸부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여행은 낯선 곳에서 나를 다시 만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도시란 집단의 기억이 촘촘하게 짜여진 그물망이지만 결국 그 그물망을 포착하는 건 어디까지나 ‘나’라는 1인칭시점의 주관성이다. 자신의 도시를 읽어내지 못하면 그 도시는 어디까지나 ‘그들만의 도시’가 되고 만다. 도시의 틈새를 찾아내고 그것을 가로지르는 감각은 오롯이 나를 관통해서 만들어지며, 그러한 고유의 리듬을 만들어낼 때 비로소 그 도시를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다양한 도시의 리듬이 포착되는, 그리고 그 리듬을 만드는 활동이 보다 자유로웠던 프랑스. 그곳에서 우리가 도시를 탐사한 방법을 소개한다.
 


1. 잘못 든 길은 없다, 헤매는 기술
 시간에 맞춰 약속장소로 이동하는 걷기가 아닌 목적없이 걷는 것. 걷는 리듬은 생각하는 리듬과 같다고 한다. 파리의 골목을 지도없이 걷다 보면, 건물 사이로 의외의 장면이 펼쳐지기도 하고 평소에는 지나치기 쉬운 디테일을 포착하기도 한다. 불현듯 어떤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2. 내 안의 본능을 찾아서, 호기심이 이끄는 곳으로
 도시탐사를 시작했다면, 조금은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 이끌리는 대로 그곳의 문을 두드리고 들여다보라. 우리의 직관은 거의 틀리는 일이 없다. 어떤 세계가 펼쳐질지 두근거리는 순간,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오롯이 그 공간과 하나가 된다.







3. 울타리 너머의 상상, 월담
 탐사를 하다보면 갖가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길이 막혀 있기도 하고, 입구가 없거나 철조망으로 가려져 있기도 하다. 때로 벽을 기어오르거나 담을 타 넘기도 하고, 틈새를 찾아 기어들어가기도 한다. 소유와 점유의 경계 사이, 울타리 너머의 공간을 만난다.







4. 느끼는 대로, 멈춰서기
 도시탐사를 하다보면 그 공간의 아우라에 압도되기도 하고, 자신만의 시선을 끄는 무언가에 꽂히기도 한다. 그럴 때면 공기가 멎듯 우리도 그곳에 멈춰선다. 천천히 그 공기가 우리를 감싸고 지나갈 때까지 시간을 가진다.







5. 즉흥적으로, 몸을 내 맡기기
 여러 도시를 경유하다 보니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일까 좁은 공간에서 구겨진 채 장시간 달리다 발견한 탁 트인 공간은 달리고 싶은 마음을 부추겼다. 우리는 부둣가에서, 폐허가 된 디스코장에서, 들판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누비기도 하고 마음껏 달리기도 했다. 사실 춤이어도 좋고, 명상이어도 좋다. 그 장소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즉흥적 몸짓을 하나쯤 준비해서 간다면 탐사가 보다 다채로워진다.





> 한때 잘 나가는 나이트 클럽이었던 곳. 원래는 비행기 장식이 이곳의 시그니처였지만, 한참 동안의 방치기간을 거치면서 비행기 구조는 철거되고 일부 흔적만 남아있었다. 비록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었지만, 손전등을 미러볼 삼아 롤러스케이트를 타며 클럽 분위기를 내 보았다.




> 보르도의 어느 부둣가는 광장을 방불케 할 만큼 널찍한 공터를 지녔다. 거기에 정교하고 아름다운 그래피티까지. ‘최고의 야외 롤러장이잖아!’ 하며 가던 길을 돌아 스케이트를 신고 달렸다.




> 아름다운 도로를 따라 펼쳐진 들판에서의 전력질주



6. 정글 속 숨겨진 유적지를 찾아라
 오래되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들은 어김없이 수풀을 이룬다. 어떤 곳들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억센 풀들이 길을 점유하기도 하고, 건물 여기저기 돋아난 식물과 넝쿨로 아예 벽을 타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때론 벌레에 물릴 수도 있으니 긴 바지에 장화나 워커 슈즈를 신는 것이 좋다.











7. 네 멋대로 해라, 놀이터이자 무대로
 프랑스를 다니다 보면 그래피티는 더 이상 낙서가 아니라 예술이란 생각이 든다. 거리의 음악가들도 화려한 무대에서보다 훨씬 더 활력있게 느껴진다. 굳이 규제하지 않아도 될 부분은 관여치 않고, 자유의 허용범위도 우리에 비해 훨씬 넓다. 우리도 프랑스 탐사 순간순간 심각한 심상에 너무 오래 사로잡혔다 싶을 즈음이면 어린아이처럼 장난치고, 각종 재미있는 연출을 시도했다. B급인들 어떠하랴. 탐사는 즐거운 놀이이다.



> 세느강 다리위에서 공연하는 버스커 그리고 위트있는 메시지 예술로 변모한 교통표지판   
  
  
     
> 샤토 메테세트에서 허공을 가르며 점프!




> 릴의 밀가루 공장폐허에서, 즉흥적인 연출컷




> 어째서 이런 장면이 연출된 것인지 추측하기 어려운 작당의 한 순간




> 도로를 달리던 중 만난 라이더의 브이, 그리고 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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