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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깊고 푸른 대서양 즐기기
1 : 에리세이라

#바다와 함께 사는 사람들

‘포르투갈에 머물게 된 지 일주일,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포르투갈은 바다를 빼놓고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르투를 시작으로 우리가 향하는 길목에는 언제나 바다가 있었고, 또 매번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와 포르투갈은 유라시아 대륙의 끝과 끝에 위치해 세상 멀지만, 참 많이 닮아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가 참 많은 것들을 바다에서 얻으며 살아왔듯이 포르투갈 역시 역사에서부터 바다는 아주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바다 근처에서 머물며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바다에서 큰 위로를 받는 포르투갈 사람들은 바다를 아끼고 사랑하고 있었다.


 

    
 

#자유가 가득한 서퍼들의 천국, 에리세이라

이제 일주일째, 코임브라에서 차를 타고 국도를 따라 쭉 남쪽으로 올라왔다. 포르투가 북쪽에 위치해 조금 더 쌀쌀한 날씨라면, 신기하게도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점점 날씨는 따뜻해지고 있었다. 우리가 에리세이라로 향하는 목적은 단 하나, 서핑이었다.


 


포르투갈은 전통적으로 파도가 유명한 나라다. 세계에서 가장 큰 파도가 오는 나자레(nazare)도 포르투갈의 도시이고 포르투, 리스본에서도 서핑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어디에나 파도가 있다는 말. 그래도 파도는 바다가 하는 일이라고. 스웰(파도가 들어오는 방향), 바람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리 파도가 항상 있는 지역이라고 해도 서핑을 하기 쉽지 않다. 때문에 평소에도 서핑을 즐겨하는 혜원은 여행 중간중간 파도 차트를 보며 걱정했다.  


 




포르투, 코임브라, 신트라에서는 세 명이 함께 머물 수 있는 호스텔이나 작은 집을 빌려서 생활했다. 정보를 알고 미리 예약해서 꽤 괜찮은 컨디션의 집을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에리세이라는 정보가 많이 없어서 원정을 떠나기 전까지 따로 집을 예약하지 못했는데, 이 곳에 와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에리세이라는 우리나라의 부산 송정(우리나라의 대표적 서핑스팟)처럼 젊은 서퍼들의 도시였다.
 

 

  




 

도시에는 잘 지어진 호스텔이나 집 대신에 간신히 몸을 눕힐 수 있는 좁은 침대의 게스트하우스가 가득했다. 그래도 포르투갈 서핑트립을 다녀온 지인 추천으로 어느 한 게스트 하우스에 이틀 간 머물기로 했는데, 정말 다른 도시와는 다른 분위기에 놀랐다. 뛰어나와 반기는 호스트며, 동네 사람들은 모두 한번씩 지나가며 들어와 인사했다. ‘너네 하고 싶은거 다해, 뭐든 괜찮아’ 라며 이 도시가 풍기는 사람들의 자유로움을 엿볼 수 있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보통 비가 올 때는 서핑이 가능하지만, 번개가 치면 서핑을 하지 않는다. 바다에서 위험하기 때문. 호스트도 아마 다음날은 서핑이 어려울 거라 했다. 그래도 우리에겐 아직 하루가 더 있으니 실망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 종일 비가 억수 같이 내리고 그 다음 날 약간 바다가 잠잠해진 시간에 맞춰 서핑을 예약했다.  

 



 

포르투갈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체적으로 파도가 커서 이 지역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강습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지리적 특징이며 조류 그리고 기본자세부터 보드를 다루는 법까지 인스트럭터가 설명해 주었다. 서핑을 즐기던 와중 갑자기 하늘이 까맣게 변하더니 우박이 내리기 시작한다. 우중 서핑, 설중 서핑은 해봤어도 우박 서핑이라니! 우박에 맞으니 너무 아팠지만, 또 너무 웃겼다. 우박과 함께 우리의 서핑은 마무리되었지만, 또 하나가 추억으로 남았다.    


 




에리세이라는 서퍼들의 천국. 보통 4월부터 시즌이 시작된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날씨때문에 아직 본격적으로 마을이 활성화 되지 않았다. 여름이 되면 펍에서는 매일 서퍼들의 파티가 열리고, 마을 옆 자리한 큰 스케이트 파크에는 사람이 넘쳐난다고 한다. 아직 활발한 그들의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에리세이라 사람들의 자유로운 분위기. ‘여름에 이 곳에 오면 대체 어떤 자유로움을 느끼게 될까’라는 상상해보았다. 그리고 혜원은 여름에 꼭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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