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YABANDOJU
육해공을 넘나드는
갈라파고스 가는 길

‘너희 어디 간다 했더라?’

‘갈라.. 뭐 였던 것 같은데, 이름 뭐였지?’




 

갈라파고스에 간다 선언했을 때 지인들 대부분의 반응은 이랬다.
여행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진 이들이 아니고서야 지명조차 쉽게 입에 올리지 못하는 생소한 그곳, 갈라파고스로의 탐험을 시작했다.




 

갈라파고스에 가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직항 비행기가 없어 미국을 한 차례 경유하고, 에콰도르 키토에서 다시 환승해 2시간여를 더 날아가고 나서야 소금기 가득한 바람이 뺨을 때렸다. 환승 대기 시간까지 합쳐 꼬박 36시간만에 갈라파고스 공항에 도착했다.

 



 

세 차례의 비행과 바다를 가르는 보트를 거쳐 드디어 육지 교통수단에 올랐다. 육해공을 넘나드는 이동에 널어놓은 미역 마냥 지쳤건만, 창 밖의 스치는 풍경에 벌떡 몸을 일으켰다. 과연 듣던 대로 천혜의 자연이 눈길 닿는 사방으로 펼쳐졌다.




 

드디어 도착했다. 갈라파고스의 산타 크루즈 사람들이 나래비로 길게 줄을 서있다. 가만 보니 여행자들의 짐을 모두 하나하나 풀어 검사를 하는 모양이다. 그러더니 지퍼에 무엇인가를 걸어준다. 자세히 보니 전용 니퍼 등으로 끊어내지 않으면 열 수 없는 잠금 장치. 갈라파고스를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자연에서 무엇인가를 채취해 가져가는 행위를 막으려는 정책이다.
 

 


 

그 많은 사람들의 무거운 짐을 하나하나 열어 검사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에서 자연을 소중히 지키려는 노력이 보였다. 그래서인지 늘어선 줄 끝에 서 뙤약볕을 받으며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어쩐지 싫지 않다.


 

 
비행기, 배, 차를 번갈아 타고 오랜 시간을 날아온 나의 노력과, 자연을 사랑하고 지키려는 그들의 노력이 합쳐져 드디어 우리는 원더랜드를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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