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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즈
BEST 7

1. 개성 넘치는 도시의 매력 - 도시브랜딩

포르투갈은 각 도시마다 다른 나라에 와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분위기가 달랐다.       
     
 

 


  

‘포르투’가 소박하지만 멋스러운 매력이 가득한 항구도시라면, ‘에리세이라’는 1년 365일 파티가 열릴 것 같은 자유로움이 가득한 도시였다. 일주일 내내 바다만 보다가 찾아간 ‘신트라’는 깊은 산 속 요정이 나오는 동화 속의 한 장소 같았고, ‘리스본’은 여느 유럽의 도시처럼 화려했다. 휴양지로 유명한 ‘라고스’, 대학도시 ‘코임브라’, 줄무늬로 가득한 ‘코스타노바’, 작은 운하도시 ‘아베이루’까지 각 도시들은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많은 여행자들이 스페인을 여행하기 위해 잠시 머물다가는 포르투갈, 그러나 잠시 들르기엔 포르투갈의 매력은 넘쳐난다.



2. 생각지도 못할 때 만난 ‘말잇못’ 풍경 - 해안가 드라이브 
 



포르투, 코임브라, 에리세이라에 이어 북쪽에서 남쪽으로 쭉 올라왔다. 이곳저곳 다양하게 들를 수 있는 렌터카 여행의 장점을 백분 활용해 일단은 내키는 대로 다니기 시작했다. 그 중 단연 최고로 뽑는 드라이브 코스는 신트라에서 라고스로 향하는 해안도로.



 

 

200키로가 넘는 고속도로 요금이 부담스럽기도 했고, 대체 바다를 어디까지 계속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택한 국도였다. 4시간 정도 이동하는 동안 시시각각 변화하는 날씨에 따라, 또 우리가 함께 듣는 음악에 따라 하늘이며 바다가 매번 다르게 보였다.




 

그러던 중 네비게이션이 정신을 차리지 못해 들어서게 된 비포장도로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어떻게 돌아나가야 할지 몰라서 헤매고 있을 때, 아무도 올 것 같지 않은 작은 카페와 깎아 내린 해안절벽, 푸르고 드넓은 대서양을 만났다. 오랜 운전으로 지쳐있을 즈음, 기대없이 마주한 ‘말을 잇지 못할’ 풍경에 우리는 차에서 뛰어나와 바람을 맞았고, 잠시 정신을 잃은 네비게이션에 감사했다.
 

 

3. 슬픔의 노래 - 파두(Fado)



 
파두는 우리나라의 아리랑을 떠오르게 하는 포르투갈의 민속음악이다. 바다를 운명처럼 느끼고 인생의 기쁨과 슬픔을 노래한 파두에는 ’사우다지(Saudade)’라고 하는 그들만의 정서(우리나라의 ‘한’과 같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가사를 알아들을 수가 없지만 노래하는 이의 표정만으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알 수 있고, 다닥다닥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아 감상해야하는 좁은 파두바(Bar)는 그들의 호흡을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어둠이 내리는 리스본 알파마 지역의 좁은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파두를 만날 수 있는데, 어느 곳을 들어가도 꽤 좋은 퀄리티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수많은 음악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와 가장 잘 통하는 음악 중에 하나로 꼽아본다.
 


4. 도시를 수놓은 아름다운 벽 - 아줄레주&그래피티




미적 감각이 뛰어난 포르투갈인들은 비어있는 벽을 그냥 내버려두지 못한다. 포르투갈 어느 도시를 가도 비어있는 벽을 만나기는 어렵다.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아줄레주 장식(작고 아름다운 돌로 이루어진 타일)이 아기자기하게 벽에 붙어 있기도 하고, 건물 전체를 뒤덮어 웅장하게 장식되어 있기도 하다.




  

또 허름한 작은 골목부터 관광객이 가득한 도심의 길가의 빈 벽에는 그래피티로 가득하다. 아줄레주는 옛날에만 사용하던 구식 인테리어가 아니며, 그래피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만 그려지는 것도 아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이 함께 어우러져 현재의 삶에 조화롭게 녹아있다. 대체적으로 길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핸드폰을 손에 쥐고 지도를 보는 대신 도시 가득 채워진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포르투갈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중에 하나다.

 

5.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 그리고 바다 - 자연이 하는 일




포르투갈로 향하기 전, 우리는 낮에는 해가 쨍쨍하고 저녁에는 선선한 유럽대륙 남부의 기분 좋은 4월 날씨를 기대했다. 그런데 웬걸, 올해는 이상하게도 보통 3월이면 끝이 난다던 우기가 한 달 정도 미뤄져 오락가락한 날씨가 계속 되는게 아닌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비가 왔다 해가 뜨기를 반복. 이런 상황 속에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 우산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날씨에 지쳐갈 때쯤 일몰을 보러 들른 카보다호카에서 마음을 뺏겨 버렸다.






 

계속되던 흐린 날씨 속에 어두운 하늘과 짙은 바다가 만나 구분없이 하나의 모습으로 눈앞에 펼쳐졌다. 자연의 경건함과 아름다운 모습에 우리는 행동을 멈추고 해가 지고 나서도 한참동안이나 그곳을 바라봤다. 그저 우리가 예상했던 날씨 그대로 였다면 절대 만나지 못했을 풍경, 욕심을 내려놓으니 그제서야 보이던 아름다운 하늘 그리고 바다.

         
 

6. 해산물파티 - 먹고 마시는 것 

많은 유럽인들이 포르투갈을 찾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해산물이라고 한다. 바다가 근처에 있어 다른 유럽에 비해 해산물을 구하기 쉽고, 다양한 해산물요리법이 있다. 바칼라우라고 하는 포르투갈 대표 생선 대구요리부터, 부드럽고 쫄깃한 문어요리, 그리고 얼굴 만한 게찜까지 저렴하고 다양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음식은 ‘아호스 드 마리스쿠’. 포르투갈식 해물밥으로 각종 해산물과 육수를 넣어 토마토소스와 쌀을 섞어 만든 요리다.

  





  

그리고 해산물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포르투갈 와인.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르투 와인은 일반 와인과는 달리 달달하지만, 쎈 도수와 깊은 향을 가진 반전 매력을 지녔다. 사실 달달함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맛이지만, 포르투에 간다면 꼭 한번 마셔보길 추천한다. 날 좋은 날 식당 테라스에 앉아 식전 포르투 와인 한 잔, 그리고 푸짐한 해물밥에 포르투갈인들이 즐겨 마시는 도오루 와인까지 곁들인다면 과연 인생 최고의 해산물파티가 아닐까.      

 

7. 자연과 함께하는 건축물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포르투에 도착할 즈음 창문 밖에는 흰색과 벽돌색이 어우러진 집들이 내려다 보인다.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비슷한 색으로 다닥다닥 모여 있는지. 나중에 생각해보니 모나지 않고 따뜻한 포르투갈 사람들과 닮아 있었다.


 

 

포르투갈에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 건축물이 많은데, 기본적으로 오래된 건물을 허물어 새로 짓지 않고 오랜 시간에 거쳐 보수를 하거나 옛 건물 그대로 조금씩 수리하면서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주변 암석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마치 바다인 것처럼 느껴지는 포르투 근교의 ‘레카 수영장’이나 건축단계부터 공원과 함께 조화롭게 자리한 ‘세할베스 현대미술관’, 100년도 더 된 리스본의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는 조금은 느리지만 자연을 해치지 않고, 오래된 것을 지켜나가려는 포르투갈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건축물들이다.


 

             
덤으로 언덕이 많은 포르투갈의 도시 특성 때문에 높은 곳에 위치한 건축물들이 많은데 하나같이 모두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경관을 가졌다. 포르투 대성당에서 내려다보이는 동 루이스 다리와 상 조르주 성당에서 내려다보는 리스본 시내는 밤낮 가릴 것 없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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