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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여행하려는 디스커버러를 위한 안내서

호주를 여행하려는 디스커버러를 위한 안내서

평소 꼼꼼하고 계획적인 성격을 가진 현민이를 필두로, 호주 여행을 위한 만만의 준비를 하고 공부했지만, 호주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우리의 뒤를 따라 종단여행을 갈 수도 있는 디스커버러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겠다. 모든 조언의 시작은 대한민국과 호주의 차이점을 비교하는대에서 시작하려 한다. 호주의 면적은 세계 6위, 우리나라는 세계 109위로, 약 77배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인구 밀도는 정 반대로, 호주는 1킬로제곱미터당 3명, 대한민국은 509명이다. 모든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



1. 통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빵빵 터지는 LTE는 생활의 기본이다. 필요하면 언제든 지도를 켤 수 있고,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SNS를 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는 주유소가 있는 작은 마을 이상이 아니고선 통신을 할 수가 없다. 게다가 통신이 연결되는 마을에 간다 해도 인터넷 속도는 상상도 못할정도로 느리다. 혹시 인터넷 연결을 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위성전화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2. 운전

호주에서 운전은 필수적이지만, 운전대를 잡는 그 순간부터 사방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호주는 우핸들임에도 불구하고, 운전하기 좋은 나라로 유명하다. 나 또한 처음에 도시에서 운전을 할 땐, 굉장히 빠르게 우핸들에 적응했고 호주 운전이 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올라가는 순간 이야기가 달라진다. 낮에는 알지 못한다. 쭉 뻗은 이차선 고속도로, 사방으로 뻗은 숲과 사막, 높은 하늘.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나 싶지만, 밤이 되면 가로등이 없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호주 고속도로엔 빛이 없다. 빛 대신 야생동물이 있다. 야생동물의 종류로는 캥거루,왈라비, 물소, 소, 말, 토끼, 데빌(쥐), 독수리, 박쥐, 까마귀 등등이 있다. 자동차 하이빔에 동물 꼬리라도 보이는 순간엔, ‘내가 차 빌릴때 보험 들어놨나?’ 생각해보는게 좋을것이다. 높은 확률로 로드킬로 이어지고, 당신은 패닉에 빠질 것이고, 차 문을 열고 나오면 빛이 없는 공포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야간운전을 최대한 피하거나, 하게 된다면 시속 80km를 넘지 않는것을 추천한다.

여분의 기름통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한다. 주유소는 당신에게 그렇게 친절하지 않다. 내륙으로 들어갈 수록 주유소의 빈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가격은 점점 올라간다. 물론 비싸더라도 주유소가 보이면 항상 가득 채워서 출발하는게 기본이지만, 그럼에도 기름이 떨어질 때 까지 주유소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무조건 여분의 기름통 한통은 가지고 다녀야 하며, 연비에 따라서 두통까지도 필요하다. 우리 또한 기름이 떨어져, 기름통으로 비상급유를 한 적이 있다. 호주 고속도로는 정말 거칠다. 도로엔 로드킬 당한 캥거루 시체가 어딜 가나 보이고, 이따금씩 썩어있는 소 시체들도 많다. 아이러니 하지만 갓길에 부서진 차량도 많이 볼 수 있다. 교통사고의 경각심을 유발하기 위해 일부러 처리하지 않은것 같다. 밤에보면 정말 무섭다. 야간운전은 절대 혼자하면 안된다.



3. 야생동물

야간운전을 설명하면서 짧게 이야기 했지만, 호주는 야생동물의 나라다.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다. 남한 면적의 4배가 되는 땅이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숲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한 가운데 고속도로가 있다. 이곳이 호주다. 야생동물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당신이 처음 보는 종들도 많다. 게다가 그 동물들은 도로 위로 꽤 자주 올라온다. 그리고 시속 100km로 달리는 차를 그렇게 겁내지 않는다. 야생동물은 당신이 묵게 될 캠핑장 주변으로도 내려온다. 체크인을 할 때 딩고(야생 개)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을 당부하는 설명을 듣게 되고, 실제로 자주 내려온다. 한국 댕댕이 생각하고 먹이를 주었다간, 생각지 못한 것 까지 내어줄 수 있다. 고속도로가 아닌 마을에서 캥거루를직접 마주한 적은 없지만, 캥거루는 그렇게 귀여운 동물이 아니다. 캥거루 팔 근육은 당신 허벅지 근육보다 두껍다. 미화된 이미지로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4. 벌레

생각한 것 만큼 희귀종의 벌레라든지, 어마어마하게 큰 거미라든지, 이런것들은 쉽게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파리는 정말 많다.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시 내리면 온몸에 파리 열마리는 기본으로 붙는다. 이 파리는 사람을 겁내지도 않아서 쫓아내도 다시 붙어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마트나 주유소 슈퍼에서 파리 스프레이를 구매해서 항상 구비해두는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양봉할 때 쓰는 망을 사서 얼굴이라도 쓰고 다니는 것이 가장 좋다.



5. 시간

호주 사람들은 시간개념이 우리나라와 매우 다르다. 서울은 24시간 어딜 가도 밝은 가로등이 있고, 강남, 홍대와 같은 번화가는 새벽 4시에도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는 아니다. 가로등이 켜저도 어둡고, 사람들이 잘 안다닐 뿐더러 해가 지면 울워스 마트를 제외한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는다. 심지어 캐러밴 파크 직원도 5시면 퇴근을 해서, 그 이후에 체크인을 하려먼 꽤 기다리거나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위해선 모든 일처리는 무조건 5시 전까지는 끝내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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