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Designer Kimrieul
디자이너 김리을
BEST 7

1. 행복을 위한 소금 한 꼬집



 
행복은 공기와 같아서 특별한 계기가 없다면 깨닫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는 때론 약간의 불행이 필요하다. 한 꼬집의 소금이 수박을 더욱 달게 만드는 것처럼. 우리의 여정에도 그런 소금 한 꼬집이 있었다. 고된 여정을 소화하다 결국 사고가 났던 것. 일정은 모두 꼬여버렸지만, 덕분에 그동안 무탈하게 보내온 시간이 얼마나 행복했던 것인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그 후의 여정은 고되지만 행복했다. 사고는 그저 여행의 한 에피소드로 남을 뿐이었다. 



2. ‘인생’이라는 산을 오르는 것




누구나 마음속에 산이 있다. 장엄하기 이를 데 없는 토레스 델 파이네, 저 대단한 산을 보며 마음속에 자리한 산 하나를 떠올려본다. 산을 오르는 일은 고난의 연속이다. 갑자기 나타난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칠흑같이 어두운 길을 헤쳐나가야 할 때도 있다. 가끔 길을 잃을 때도 있지만 나는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내야만 한다. 그렇게 나는 매일매일 조금씩 ‘인생’이라는 산에 오른다. 산의 정상에 올랐을 때 펼쳐질 풍경이 지금 내 눈 앞에 펼쳐진 풍경보다 더 아름다울 거라 믿으며. 



3. 시선

“정말 웃긴다, 새로운 곳에 왔는데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어.”
-짐 자무시의 영화 <천국보다 낯선 중에서>




이토록 황홀한 풍경 속에서 나는 일상을 발견했다. 가장 멋진 순간을 담기 위해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사람과 그를 지켜보는 사람. 완벽하진 않지만 내가 광고를 촬영 할 때의 모습과 거의 흡사했다. 가장 특별해야 할 장소에 스며든 일상의 풍경과 그것을 바라보는 ‘김리을의 시선’이 담긴 이 사진을 나의 광고 촬영 현장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당신은 어떤 시선으로 이 사진을 바라볼까. ‘사는 건 다 똑같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그것마저도 특별하다’고 할까. 



4. GO!


 

매서운 바람 속에서 나만의 시선으로 발견할 수많은 것들을 상상하며 드론을 날린다. 닥쳐올 고난과 역경을 이미 알기라도 하는 듯 꿋꿋하게 날아가는 그 모습이 사뭇 비장해 보이기까지 한다. 위태롭지만 듬직해 보이는 그 모습에 이 시대의 청춘들이 겹쳐 보인다. 부디 지치지 말고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길.


 
5. 닿을 것 같은 빛, 잡힐 것 같은 꿈


 

뷰파인더 너머로 보일 장면을 상상해본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손가락이 얼어버릴 것 같은 추위에도 맨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있을까. 아마 그것은 당장이라도 닿을 것 같은 눈부신 빛, 잡힐 것 같은 이상향일 테다. 남자는 ‘나’이면서 나의 친구이고, 나의 어머니고 아버지다. 그리고 고된 현실에도 꿈과 희망이 있어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다. 



6. 조금 느려도 괜찮아


 

몸과 마음에 배인 습관은 생각보다 단단해서 일부러 깨뜨리려 노력하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그 속도에 적응해버린 우리는 머나먼 여행지에 와서도 항상 분주하다. 빠르면 많이 볼 것 같아서. 빠르면 더 멀리 볼 것 같아서. 삶이 경주가 아니듯 여행도 그렇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면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말을 걸어온다. 코끝에 스치는 바람이 그렇고 구름이 짓는 표정이 그렇다. 힘들면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 때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날의 향기를 기억하는, 누구보다 게으른 여행자가 되어보자.



7. 점프!


 

토레스 델 파이네에서 과나코 무리를 만났다. 기껏 발견한 과나코인데 카메라를 꺼낼 틈도 없이 담장을 뛰어넘어 모두 달아나버렸다. 간신히 마지막 한 마리를 사진에 담았는데, 그 어떤 것도 내 앞 길을 막지 못한다는 듯 힘껏 점프하는 모습이 꽤나 당돌해 보였다. 그래, 누구의 힘도 빌리지 않고 온전히 나만의 힘으로 시련도, 아픔도, 난관도 가뿐하게 뛰어넘어버리자. 마치 한 마리의 과나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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