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Heynee
루스키섬에서
힐링트레킹

 



러시아에서의 첫 일정은 ‘루스키섬(Russky Island, Остров Русский)’ 투어.


 


 



 
  

 

교통편이 좋지 않은 루스키섬에 가기 위해서 우리는 투어를 예약해야만 했다. 이번 여행에서 조금의 스트레스도 받기 싫었던 우리는 굳이 한국어 가이드가 진행하는 투어를 찾아서 예약했다. 일정도 과감하게 반으로 뚝 줄였다. 원래는 6~7곳 정도의 장소를 돌아다녀야 하지만, 여유롭게 즐기지 못할 게 분명했다. 함께 여행하는 네 명의 여행 스타일이 잘 맞으니 이런 점이 참 좋다.

 




 

 

 

아침 일찍 출발한 탓에 피곤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차에 올라탔을 때는 반쯤 잠에 취해 있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창밖으로 펼쳐진 새파란 하늘과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가슴은 어느새 두근두근. 피곤은 이미 씻겨 나간 지 오래였다.


 

 

  



 


루스키 섬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루스키 섬 트레킹이다. 트레킹 코스 중에는 북한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북한섬’이라는 별명이 붙은 곳도 있다. 토비지나 곶(Mys tobizina)이다. 여행을 떠나오기 전 가이드북과 블로그에서 먼저 보고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예상보다 깊숙이 있어서 조금 망설여졌다. 왕복하는 데 2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라니….

 







 

“그냥 돌아갈까?”

“지금 아니면 언제 가겠어?!”

 


망설이는 나의 말에 ‘여기까지 와서 트레킹을 포기하면 바보’라고 다그치는 자술. 어느새 진짜 친구 같아진 그의 말에 마음을 다잡고 용기를 내어 다같이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처음엔 울퉁불퉁한 길. 조금 지나면 드넓게 펼쳐진 갈대밭. 그리고 그 위로 서서히 물들어가는 하늘…….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예쁘다’, ‘멋있다’, ‘최고다’ 온갖 감탄사를 외쳐댔다.   그도 그럴 것이 눈앞의 모든 게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아름다웠다. 정말 예쁘고, 멋있고, 최고였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누르며 정신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우리 투어의 목표였던 ‘북한 섬’이 보였다. 아찔하게 떨어지는 절벽 위에 서서 내려다본 그곳은 정말로 북한의 지도와 똑같이 생겼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꼭 재미있는 것을 찾지 않아도 되는.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에 우리는 잠자코 서서 그 풍경을 바라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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