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Cheongchunyuri
오, 로라

 






11월 4일, 우리의 네번째 크리스마스가 50일 남았던 오늘. 앞에 아무런 형용사도 붙일 수 없던 그 오로라를 만난 내내 나는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감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랜 시간 여행을 했고 나는 이 세상 아름다운 것들을 내 마음에 다 담고 다녔다고 생각했었다. 이런 글로 표현 되지 못 할 엄청난 하늘이 존재하는 지도 모르고. 알래스카를 온 지 정확히 3일만에 오로라를 만났다. 가이드님의 감탄 소리와 함께 세워진 차, 태어나 처음 닿아보는 영하 25도의 날씨, 구름 한 점 없던 청명한 새벽이었다.







차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 오로라는 깊고 두꺼운 모습으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마치 바람처럼 흩어졌다가, 다시 낙엽처럼 모여들었다. 어린아이처럼 소리를 질렀고 제자리를 뛰지 않을 수 없었다. 누군가 오로라 댄싱을 보고는 저들이 악기 연주를 하는 것 같다고 했던가. 그것은 자연의 소리에 맞춰 황홀히 연주을 하고 있었다.

 

 



 

멈출 줄 모르고 계속 하나씩 밝혀지던 오늘의 오로라를 보고서는 사실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돌아오는 차에서 내내 생각했다. 그저 살아 있음에 감사했던 날. 내가 아는 것이 모든 게 아니었다라는 것, 이 세상에 얼마나 더 아름다울 것이 많을 것인가. 더 세상을 누리고 싶어졌다. 깊은 마음으로 지구를 담고 죽을 때 까지 세상을 탐하고 싶어졌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이토록 아름다운 지구에 살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합니다.







경이로운 그들의 멋진 움직임이 이 사진을 보는 모두에게 행복을 전해주길, 아름다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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