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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 북부 여행

섬 가장자리를 구불구불하게 돌아가는 해안 도로를 타고 북부 지방으로 올라간다. 북부 지방의 마을은 소박하다.
도로 양 옆으로 집 한 채씩 이어져 있고, 왼쪽 옆으로는 백사장도 없는 망망대해가 바로 펼쳐지고, 오른쪽으로는 끝없는 야자 정글이다.
야자 숲이 이렇게 빽빽할 수도 있구나 생각하며 밖을 쳐다보고 있으면 CG로 심어둔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다.


 
 
 
 
 

원숭이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숲 속 원숭이들의 시선을 느끼며 땅콩 한 봉지를 사러 간다.
린자니 산 해발 700미터 높이까지 산길을 따라 구불구불 올라가다 보면 갑자기 원숭이 서식지가 나타난다. 이 길의 주인은 원숭이다.
땅콩 봉지 소리가 바스락거리면, 숨어있던 원숭이들이 일제히 내려온다. 나를 향해 달려오지만 공격하지는 않는다.
그렇게 일정 거리를 맴돌며 땅콩을 향해 사랑의 눈길을 보내온다.
땅콩을 들고 걷노라면 마치 내가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된 듯 하다.
그들이 나를 따라오니까.


 
 

김지호

원정대원 김지호는 역사와 철학에 관심이 많고, 삶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핑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철학을 묻고, 자신이 하는 파쿠르가 가진 철학에 관해 이야기 한다. 김지호는 여행 중 만나는 아이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바닷가에서 팔찌를 파는 아이는 트럼프가 있는 미국을 가는 것이 꿈이고, 사원에서 만난 여자아이는 한국으로 와서 엑소(EXO)와 결혼하는 것이 꿈이다.
꿈을 가진 자와 꿈꾸는 자만이 타인의 꿈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기 마련이다.
김지호는 집에 갈 날을 헤아리며 인도네시아에서의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냈다.





 
 

린자니 산 폭포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멀리서 봤을 때 아름다운 것이 가까이 다가가면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는 그저 멀리서 바라봤을 때의 아름다움을 즐겨야 한다. 린자니 산 한참 위에 있는 폭포는 정말 아름다웠다.
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를 통해 안개 같은 물방울이 솟아나고 무지개가 어른거린다.

가까이 다가가면 폭포 아래로 가서 폭포수를 맞을 수 있다.
이 작은 폭포 줄기 밑으로 들어가면 머리에 구멍이 뚫릴 것만 같이 나를 ‘다다다다다’ 쪼는데,
짜릿하고 시원하고 속에 있던 비명을 다 지른다. 눈조차 뜰 수 없다.
정신없이 몰아치는 폭포수가 얼음장 같은 물 온도를 잊게 한다.











 
 

롬복의 석양

노을을 보고 있자니 곧 세상을 잠재우는 어둠이 뒤덮일 것에 마음이 아련하고 가슴이 동했지만, 마냥 슬프지만은 않았다.
해가 바다 끝으로 넘어가기 직전에 뿜어내는 빛은 하늘에 초록색과 보라색을 그려내는데, 그 찰나의 여운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석양은 바라보면 한없이 가슴이 부풀어지면서도 한없이 추락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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