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MIRINAE
게르에서의 하룻밤

여기는 광활한 사막 위 달랑 두 채 놓여진 '게르' 안. 몽골 여행의 로망으로 꼽는 유목민의 전통가옥 게르에서 밤을 맞이하는 중이다.
그런데… 춥다. 6월이면 한국은 벌써 여름을 맞이한 때지만 몽골의 6월은 아직 춥다.
게르는 수천 년 동안 계절에 따라 초원지역으로 이동한 몽골 유목민의 삶의 증거로, 여름에는 메마르고
바람이 부는 강변 지역에 겨울에는 강바람을 피할 수 있는 산이나 언덕과 가까운 지역에 게르를 분해했다가 조립했다.
해가 길어 분명 느낌은 저녁 7시였는데 밤 11시? 이 늦은 시각에야 게르에 짐을 풀고 유목민 아가씨가 건네준
몽골 과자인 버르츠크와 우유에 소금을 타서 먹는 전통차, 수테차를 마셨다.
차를 손에 쥐고 몽골 사막에서의 첫 노을을 구경하고 있자니 게르의 주인이 키우는 양과 염소 떼도 종일 배를 채우다 돌아와 우리처럼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
구름이 많아 은하수는 보이지 않는다. 아쉽지만 게르로 컴백.
추운 새벽 날씨에 모두들 침낭 안에서 여행 2일차의 설렘이 가득한 목소리로 실없는 농담으로 웃음 짓다 잠이 들었다.


게르 캠프 안


홍고링 앨스


옹깅 사원을 향해 가는 길


게르캠프에서의 식사



게르 안에서는 다양한 몽골 요리를 맛보았는데 그 중 허르헉이 기억에 남는다.
허르헉은 양고기와 당근, 감자, 양파, 마늘, 허브를 냄비에 넣고 달군 돌을 넣어 푹 익히는 요리.
특유의 소스와 함께 1시간 반 정도를 푹 끓이면 완성된다. 몽골에서 흔하게 즐길 수 있는 양고기지만 허르헉은 특유의 양념과 채소가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사실 유목민 게르가 불편하기는 하다. 그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게르 캠프'라는 숙소가 있다.
유목민 게르가 가격이 매우 저렴한 대신 샤워, 충전이 불가능하고, 잠자리도 편치 않다면 게르 캠프는 문명인(?)이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실제로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하는데 게르들을 모아 일종의 캠프존으로 구성한 곳이다.
시설과 가격은 그 캠프의 등급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때로는 위성TV까지 비교적 많은 시설이 갖춰져 있다. 우리가 3일째 밤에 묵은 바양부르트라는
이름의 게르 캠프는 전날 유목민 게르를 경험한 탓인지 고급스럽게 까지 느껴졌다. 샤워와 충전을 마치고 사진을 한국으로 전송한 후 모두가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다.
어찌 보면 문명에 익숙한 도시생활자들이 유목민 생활을 체험하고 싶을 때의 타협안인 셈이다. 야생 아웃도어 라이프에 자신 없다면 게르 캠프를 권한다.
참고로 미리내 원정대는 게르 캠프에서 잔 다음날 몸 컨디션이 아주 개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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