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MATCH MADE IN HEAVEN
MMiH.
내 손안에 스위스를 담다.






우리는 각박한 삶 속에서 억눌러왔던 예술 혼을 불태우기 위해 아트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행선지는 유럽 여행의 꽃, 스위스이다. 





1. 삽화의 풍경을 거닐다. 리기산과 리기칼트바드 호텔



드디어 첫 번째 목적지, 루체른 주 리기산(Mt. Rigi)으로 향했다. 우리의 베이스캠프인 리기산의 리기칼트바드 호텔(Rigi Kaldbad Hotel)까지 가는 길은 산악열차로 이어져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리기칼트바드 호텔에서 체크인을 한 뒤 리기산 호텔 주변을 둘러보았다. 맑은 공기만큼이나 시야가 선명했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경관이 내내 펼쳐졌다. 마치 달력 삽화의 풍경 속을 거니는 듯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짧은 하이킹을 갈무리하면서 그림 그릴 자리를 보았다.



리기산의 멋진 풍광을 손바닥 안에 담아낼 작정이었다. 가장 근사한 전경을 마주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스위스 특유의 청명한 공기를 쨍쨍한 색감으로 표현했는데, 그럴싸한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자리를 털고 리기칼트바드 호텔 실외 수영장을 향했다. 정말이지 “끝내준다”는 말로밖에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황홀한 파노라마 전망이 펼쳐졌다. 고도가 높은 곳에 자리한 호텔이라 그런지 하늘이 손끝에 닿을 듯 가깝게 느껴졌고, 하늘은 온통 뭉게구름으로 가득했다. 건너편에 보이는 만년설은 꿈에 본 것처럼 초현실적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왔다. 수영을 하는 것인지, 하늘을 나는 것인지 모를 만큼 환상적인 기분이었다. 







2. 작고 아름다운 마을 ‘베기스’와 루체른의 야경



여행의 즐거움은 예상치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데 있다. 루체른으로 넘어가는 길에 만난 작은 마을, 베기스(Weggis)에서 그런 경험을 했다. 



리기칼트바드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리프트를 타고 베기스에 도착했다. 베기스의 선착장까지 가는 길은 마치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 속에 등장하는 알프스 오솔길의 모습 그대로였다. 베기스에서 루체른까지 배를 타고 가는 동안 마주한 풍경은 그간 우리가 보아온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그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전망을 바라보면서 부드럽게 밀려드는 강 바람을 온몸으로 느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새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초저녁이 되어서야 루체른에 도착했다. 루체른은 유럽의 도시답게 고풍스러운 건물이 즐비했다.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는 시간이라, 루체른 강변으로 나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 멋스러운 건물들이 이루는 스카이라인을 두 손 안에 가득 담아 그렸다. 





어느덧 짙은 어둠이 내리고, 눈앞에 하나 둘 가로등이 불을 밝히더니 머지않아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졌다. 호수에 비친 도시의 불빛이 부드럽게 일렁이자 마음이 벅차 올랐다. 그 황홀경을 뒤로하고 아델보덴(Adelboden)으로 걸음을 뗐다. 우리의 두 번째 베이스캠프인 더 캠브리안 호텔(The Cambrian Hotel)에 여장을 풀어야 했기 때문이다. 







3. 웅장한 아델보덴의 산세와 신비로운 자태의 하넨무스 호수 





아델보덴에서 버스와 리프트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호텔 하넨무스패스(Hotel Hahnenmoospass)의 턱밑에 신비로운 자태로 펼쳐진 하넨무스 호수에 닿을 수 있다. 웅장한 아델보덴의 산세와는 대조적으로 소담하게 자리한 하넨무스 호수의 풍광은 스위스의 여느 자연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한결 더 드라마틱한 모습으로 바뀌어 갔다. 공기가 귓가에 머무는 소리가 들릴 만큼의 적막함, 모골이 송연하도록 아름다운 느낌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종류의 감각이었다. 대자연의 위대함이 우리를 삼켜내고 있었다. 







4. 패러글라이딩, 인터라켄의 하늘을 날다.



호텔 체크아웃 후 다른 전망 좋은 곳을 찾아 그림을 남겼다. 마지막 아델보덴의 풍광을 우리의 몸과 마음에 깊이 새겼다. 



기차를 타고 인터라켄을 향했다. 우리가 여정 내내 기다려 온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비행을 시작했다. 전문 파일럿과 동행해 장비 작동법을 배우며 천천히 공중부양을 시작하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짜릿한 기분이 들었다. 동행한 파일럿이 방향을 지그재그로 꺾어 장난을 치느라 쉽지 않은 비행이었지만, 그 또한 패러글라이딩의 묘미였다. 우리가 이 아름다운 인터라켄의 하늘을 날다니!



눈앞에는 끝을 가늠 할 수 없는 스위스의 산세가 이어지고, 두 발 아래에는 광활한 초록빛 대지가 펼쳐진다. 스위스의 대자연을 만끽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5. 그린델발트의 정상에서 즐기는 마운틴코스터



아침 일찍부터 걸음을 서둘렀다.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여정지 그린델발트로 넘어가기 위해서다. 스위스에 오기 전 SNS에서 그린델발트의 명물, 마운틴코스터(Mountain Coaster, 산악 미끄럼틀의 일종)을 처음 보았는데, 꼭 타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운틴코스터로 이동하기 위해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스위스 여정의 마지막날, 그린델발트 산 정상에 선 우리는 강렬한 햇볕을 느끼며 지난 몇 일간의 여행을 떠올렸다. 스위스의 대자연은 그 어떤 위대한 예술가가 빚은 작품보다 거대하고 아름답다. 





직접 맞닥뜨린 마운틴코스터는 생각보다 퍽 소박한 모습이었다. TV 드라마에서 보았던 언덕 위 포대자루 썰매와 비슷하달까. 손잡이만 앞으로 쭉 밀면 바람 같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높은 곳에서부터 내려와 얕은 둔덕을 살짝 오르는 코스였는데,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그린델발트의 새파란 잔디와 그 위에 수놓듯 늘어선 예쁜 집들을 감상하는 기분은 꽤나 색달랐다. 스위스 여행을 갈무리하기에 완벽한 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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