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AAWISHKAR
네팔의 문명을 발견하다.
네팔의 고대도시

1. 카트만두 Kathmande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는 네팔 분지의 중앙, 해발고도 1281m에 위치하고 있다. 일년에 무려 50개가 넘는 축제가 열린다는데 춤추고 노래하는 문화가 발달한 네팔답다. 


보드나트 Boudhanath





티베트 불교의 순례지로 유명한 보드나트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네팔에서 가장 큰 불탑이다. 높이 74m, 지름이 100m에 달하는 보드나트 스투파에는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는 '부처의 눈'이 새겨져 있다. 무섭다기보단 귀여운 눈빛이 왠지 친근해 보인다. 지진으로 부서진 것을 작년 이맘때 1년 반 동안의 복원을 마치고 공개된 것이라 한다. 지진은 참 많은 곳에 흔적을 남겼다.  








보드나트 주변은 상점과 레스토랑, 호텔의 건물로 둘러싸여있다. 이곳에 수잔이 추천하는 물소스테이크집이 있다. 스테이크 맛은 하나 더 주문할까 고민할 정도였다. 밤이 되면 스투파 주변은 소원을 빌기 위해 밝힌 불빛으로 장관을 이룬다. 나도 그 옆에 서서 불을 붙였다. 네팔의 소원 값은 불을 꽤나 붙여도 비싸지 않다. 



스와얌부나트 Swayambhunath



원숭이사원이라 불리는 네팔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원을 수잔의 막내 동생 리짜와 함께 갔다. 300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스투파의 모습은 신비로웠다. 정상에 오르니 카트만두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복잡하고 시끄러운 카트만두인데 멀리서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평온하기만 하다. 










마니차를 돌리며 소원을 비는 리짜를 따라 나도 한 번 돌려본다. 108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참 편리한 방법이다. 만트라가 적힌 형형색색의 천 아래로 원숭이 무리가 뛰어간다. 새끼를 업은 원숭이도 보인다. 바빴던 네팔 여정 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타멜지구 Thamel District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이는 네팔의 여행자거리인 만큼 혼잡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산악용품부터 히피스타일 옷, 장신구, 쿠쿠리, 기념품, 불교예술품 등 원하는 건 모두 다 구할 수 있을 것 같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클럽이 밤 늦도록 불을 밝히며 매일 축제 분위기를 낸다. 




우리의 숙소도 이곳에 있어서 본의 아니게 자주 들락거렸으나 정작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지 못해 못내 아쉬운 곳이기도 하다. 길 건너 수잔의 집과 가까워 더욱 좋았던 곳. 기억에 남는 거라면 새까만 손으로 즉석에서 짜 주었던 석류 주스와 히말라얀자바커피. 모두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에 다시 온다면 카페 고양이 마냥 여유롭게 지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파슈파티나트 힌두사원 Pashupatinath Temple



갠지스 강 상류인 바그마티 강에 네팔 최대의 힌두교 성지가 있다. 시바신의 다른 이름이라는 파슈파티나트는 힌두교인들의 화장터이기도 하다. 시신을 태우는 연기와 냄새가 뒤섞인 공간에 서 있자니 기분이 오묘하다. 어딘가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듯, 얼굴에 붉은 칠을 하고 붉은 색 터번을 쓴 사두들이 수행을 하고 있다. 








관광객이 볼 수 있는 곳은 정해져 있고, 힌두교가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아 멀리 희뿌연 연기를 보고 발걸음을 돌렸다.



2. 박타푸르 Bhaktapur





박타푸르는 카트만두에서 15km 떨어진,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중세도시다. 키아누 리브스의 영화 <리틀 붓다>의 촬영지로 더 유명해진 박타푸르는 말라 왕국의 도시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박타푸르에 들어서자마자 시간 여행을 떠난 듯, 우리는 고대 도시의 아름다움에 빠져버렸다. 두환과 규호는 입구에 들어서기도 전에 촬영을 하느라 바빴고 나는 동네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건물 안 꼭대기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수잔은 그런 우릴 말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우리 모두 이 고대 도시가 너무나 좋았다.










지진으로 많은 곳이 파괴되고 많은 곳이 복구 중이었지만 이마저도 우리에겐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가슴 아파하는 수잔만 빼고. 






수잔이 이곳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주주더우라는 네팔 요구르트 맛집을 찾아냈다. 이미 수잔집에서 환호를 지르며 먹어봤던 지라 손에 든 요구르트는 눈 깜짝할 새 사라졌다. 요구르트는 토기 그릇에 담겨 주는데 다 먹은 요구르트 그릇을 주니 그냥 버리라며 쓰레기통을 가리켰다. 나는 아깝다고 그릇을 싸가겠다고 했고, 두환은 굳이 주인의 손에 들려 주었다. 










수 많은 사원과 왕궁 등 건축물이 많은 박타푸르에는 도기 광장이 있다. 도기 빚는 할머니와 도기를 말리는 모습, 도기 굽는 가마를 한데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당연히 도기 파는 가게도 있다. 지나가는 오토바이마저 없었더라면 21세기라는 걸 잊어 버릴 듯 했다. 




어쩌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21세기는 무의미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플라스틱이 아닌 토기 그릇에 담긴 요구르트처럼 그들에겐 당연한 일상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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