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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의 오프로드를 달리다





네팔의 길은 어디에서나 쉽지 않았다. 포카라로 가는 길은 차로 무려 7시간이 넘는 길이었다. 처음에 네팔은 매우 큰 나라인 줄 알았다. 어디를 가든 차로 한 두 시간은 기본이고 6시간 정도라던 길도 때에 따라 8시간도 거뜬하게 넘겼다. 






200km 밖에 되지 않는 포카라로 가는 길이 이렇게 먼 이유는 길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도로에는 차선과 신호등이 없고 사람과 오토바이와 소와 개가 함께 다닌다. 그마저도 도로라는 게 있다면 말이다. 카트만두 시내는 사정이 더 좋지 않아 두 대의 차량이 갈 수 없는 좁은 옛 길에 차가 양방향에서 움직인다. 








카트만두 시내를 나와 포카라로 가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그나마 넓은 도로가 나타났다. 그래 봐야 양방향으로 차가 달릴 수 있는 곳이란 뜻이다. 산악지대인 나라답게 도로는 산등성이를 따라 구불구불 나 있고 옆으로는 협곡을 따라 강이 흐른다. 운전이 미숙하면 위험한 도로지만 차들은 중앙선 추월을 계속 한다.




인도와의 교역길이기도 한 이 도로에는 인도를 넘어가고 오는 트럭들이 많다. 장거리 여행객들이 탄 관광버스와 현지 사람들이 콩나물시루처럼 가득 찬 로컬버스, 소를 가득 태운 트럭과 덤프트럭이 도로 위에 뒤엉켜 달린다. 맘에 안 드는 차가 나타나면 여지없이 중앙선 추월이다. 깜박이등을 켜주는 센스를 발휘할 시간도 없이 재빠르게 진행된다. 그러다 덤프트럭이나 대형버스를 마주치면 종이 한 장 사이를 두고 아슬아슬하게 제 차선으로 쏙 들어간다.








가슴이 콩닥콩닥, 우어어어어- 소리를 지르기도 여러 차례. 푹 패인 도로의 자갈길에서는 엉덩이가 들썩이고 그러다 어깨춤도 같이 들썩였다. 헤드뱅잉도 자연스러워지면서 네팔의 오프로드도 점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차 안에서 간식거리도 먹고 노래도 듣고 잠도 자는 등 네팔 여행의 일상이 오프로드 속에서 이뤄졌다. 그도 그럴 것이 여행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 중 하나였으니까. 




세 번의 오프로드 차량과 세 명의 드라이버가 우리와 동행했다. 드라이버와 차량에 따라 우리의 여행길도 매번 새로운 느낌이었다. 두환, 규호, 수잔 세 남자는 드라이버와 헤어질 때마다 매번 정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네팔의 길은 그렇게 여행의 일부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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