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overer. Analog-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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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드카 
쿠바에서 우리의 시각을 가장 자극했던 것은 자연이나 어떤 상징적 건물이 아닌, 바로 올드카 다. 어떤 평범한 거리도 화 속의 한 장면처럼 만들어주는 마법을 부린다. 공산주의라는 쿠바의 체제 탓에, 사유재산 소유에 제한이 생기면서 자동차를 가보처럼 물려주던 것이 이런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가보라고 여기기 때문인지, 쿠바인들은 누구보다도 자신의 자동차를 소중히 여기며 설사 그것이 아무리 낡았더라도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일까, 길에서 과속이나 난폭 운전 또한 찾아보기 힘들다. 참고로 올드카를 타고 내릴 때 기사가 문을 열고 닫아주는 것은 그들의 친절함이라기보다는 오래된 차에 대한 애지중지의 마음에 더 가깝다는 사실.



 

2. 말 
쿠바의 어느 거리를 가더라도 말을 볼 수 있다. 왜냐, 아직 교통수단으로 말을 애용하기 때문이다. 차가 없는 외곽지역으로 가면 말은 아직까지 농사꾼들의 주된 이동 수단이기도 하다.
 


‘트리니다드’라는 쿠바 남부의 도시에서는 말을 타고 계곡으로 가는 투어가 유명한데, 여느 말 액티비티와는 다르게, ‘이랴’ 한마디에 전속력으로 말과 함께 달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안장과 밧줄을 꼭 붙들고 말과 함께 리듬을 타면, 마치 말과 하나가 되어 달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자동차와 같은 기계적 운송 수단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감각이었다.





3. 말레콘 해변
말레콘은 아바나의 대표적인 해변이다. 말레콘의 풍경이 가장 절정으로 치달을 때는 바로 해질 무렵. 아바나 특유의 오래된 건물들과 올드카들이 붉게 물드는 말레콘을 화려하게 장식해준다


 
올드카가 지나가면서 내뿜는 소음 또한 파도소리와 뒤섞여 말레콘 특유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 조한다. 몇 백년 동안 그곳에 있었을법한 낚시꾼들, 밤새도록 살사 음악과 함께 춤추는 쿠바인들. 그리고 수많은 연인들. 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말레콘을 완성한다.





4. 카리브해와 모히또 
카요코코, 쿠바의 동쪽 끝에 위치한 섬이다. 우리가 그곳에 도착했을 땐 어둑어둑한 해질녘이었는 데, 한국의 바다색과 다름없는 풍경에 다소 실망했다. 아마도 아바나에서 9시간 내내 차를 타고 가느라 높아진 기대감 탓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날 해가 뜨기 시작했을 때, 카요코코가 왜 쿠바의 보물섬인지 깨닫게 되었다. 진줏빛 의 바다, 서서히 옅어지는 붉은빛들 사이로 환상적인 파도가 치고 있었다. 점차 해가 뜨고 오후가 되었을 땐 완전한 에메랄드 색의 바다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역시 카리브해 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이 모히또, 평생 잊을 수 없는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5. 낚시 
쿠바하면 헤밍웨이, 헤밍웨이하면 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 하면 카리브해다. 쿠바의 어떤 해변을 가더라도 꼭 낚시와 관련된 투어가 준비되어 있다. 그다지 멀리 가지 않더라도 커다란 고기를 쉽 게 잡을 수 있는데, 우리는 바람을 동력 삼은 요트를 타고서 바다로 나갔다.
 


파도가 요트 위로 굽이쳐 들어오는 그 느낌은 탄성을 자아낸다. 그렇게 바다로 나간 지 몇 분 뒤, 금방 입질이 오기 시작했고 커다란 황새치 한 마리를 낚을 수 있었다. 비록 노인과 바다에 서의 그 노인처럼 역경은 없었지만, 에메랄드 색 카리브해 위에서 둥실둥실 떠서 낚시한다는 것 자체가 꽤 이색적인 경험이었다.


 


6. 까사 
주로 배낭여행객들은 쿠바에서 ‘까사’(집)라는 형태로 숙소를 찾는다. 물론 아바나에는 일반적인 고급 호텔도 많지만, 까사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 민박형 태로서 쿠바의 현지인들이 본인이 가진 집 혹은 방을 내주는 형태다. 



아직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 미리 예약하기가 번거롭지만, 실제 쿠바인들의 가정집에서 머무는 것이므로 그들이 평소에 먹는 가정식이나 생활 전반을 느낄 수 있으며, 낙천적인 쿠바인들의 성격과 맞물려 현지인들과 친분을 다질 좋은 기회가 된다. 쿠바에 가면 한 번쯤은 꼭 까사에 묵어보는 것이 좋다.


 


7. 쿠바인 
남미 지역 사람들처럼, 쿠바인들은 대부분 낯가림이 없고 낙천적이다. 굳이 서로의 눈치를 봐가며 행동할 필요가 없고, 그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친구가 된다. 같이 농구나 축구, 야구를 하고, 공원에서 밤새 놀고, 버스에서 길을 묻다 점심 식사를 하기도 하고, 택시기사와 말 몇 마디에 금세 친구가 되기도 한다. 물론 스페인어를 전혀 할 줄 모름에도 그렇게 될 수 있었다. 




이러한 쿠바인들의 성향 덕에 여행 내내 긍정적인 기운을 받을 수 있었고, 굳이 직접적인 소통을 하지 않더라도 길에서 연주하는 사람들이나 춤추는 사람들, 심지어 종업원들에게서 조차도 뿜어 져 나오는 그 기운 덕분에, ‘여기가 쿠바구나’라는 느낌을 끊임없이 받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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